기획 그날 우리는 왜 메탄올을 숨겨야 했나 작업장에 들어가기 십 분 전인 오전 8시 50분. 그날도 우리는 에어샤워를 했다. 혜숙언니가 내게 몸을 꼭 붙인 채 속삭이듯 말했다. "오늘은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 최근 과장의 짜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박수경
기획 파견노동자 빛을 잃다 최근 몇 달간 20대 노동자 5명이 공장에서 메탄올을 흡입하여 시력손상을 입었다. 메탄올로 인한 시력손상은 후진국형 산업재해로 국제적으로도 1960년대 이후로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이아림
노조 할 권리 얼굴 없는 노동운동을 넘어 87년 노동자 대투쟁을 밑거름으로 만들어진 금속노조 SJM지회는 민주노조 운동의 굴곡을 고스란히 겪어왔다. 그리고 이제는 새로운 노동운동을 위한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실천을 고민 중이다. 이민영
노동보다 거짓말 같은 세상 만우절에 거리로! 4월 1일 만우절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소속 3만여 학교비정규직 노동자가 파업에 나섰다. 2009년부터 조직을 시작해 매년 파업을 포함한 법제도 개선을 위해 투쟁해온 교육공무직본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다시 머리띠를 맨 까닭은? 배일훈
책보다 사실의 힘 사실관게의 정리가 가지는 힘이 있다. 잘잘못을 따지거나 어떤 바람을 투영하지 않고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만으로 사태를 분명히 보여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매 순간 순간의 시간과 상황을 기록하며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원망을 그대로 옮겨놓고, 그 원망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었음을 입증한다. 박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