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 제37호
빈민, ‘노동은 하지만 노동자는 아니다’?
자립·자활 할 수 없는 ‘자활 사업 일자리’
노동이 강제가 아닌 선택에 맡겨져야 한다. 강제하지 않으면 노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사실 아닌 우려이며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낙인찍기다. 실제 노동에 대한 기회제공은 노동 가능한 빈곤층들에게 소득 이외에도 자존감의 회복 등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정성철
노동이 강제가 아닌 선택에 맡겨져야 한다. 강제하지 않으면 노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사실 아닌 우려이며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낙인찍기다. 실제 노동에 대한 기회제공은 노동 가능한 빈곤층들에게 소득 이외에도 자존감의 회복 등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시혜의 논리에 맞서, 복지 범주 안에서의 일자리가 아닌 노동의 범주 안에서의 일자리를 요구하는 게 중증장애인 노동권 투쟁의 출발이다. 복지가 필요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복지가 필요한 사람들에겐 충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지원되어야 한다.
가난한 노동자, 쫓겨나는 임차상인, 과거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빈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맞선 빈곤철폐의 날 투쟁은 빈곤이라는 위기에 처한 더 많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연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제한적인 개선조차 반대하며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시도가 펼쳐지고 있다. 이들은 단지 무슬림뿐만 아니라 성소수자와 여성 등의 권리도 공격하고 있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과 결집을 위해 소수자와 차별받는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행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