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 제41호
끝나지 않는 용산의 기억들
여기 사람이 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교회도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도 아닌 용산 참사 현장임을 깨달았다. 나는 지금도 용산의 기억들을 가지고 헤매며 방황하며 이 길을 걷고 있다. 언젠가는 진실을 찾을 날을 기다리며.
서명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교회도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도 아닌 용산 참사 현장임을 깨달았다. 나는 지금도 용산의 기억들을 가지고 헤매며 방황하며 이 길을 걷고 있다. 언젠가는 진실을 찾을 날을 기다리며.
"성희롱을 근절하고 나아가 500만 이 땅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성희롱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한, 오늘의 용기를 굽히지 않을 것입니다." 20년 전, 롯데호텔에서 일하던 270명의 여성 노동자가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여성 노동자의 70퍼센트가 관리자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경찰의 군홧발은 2009년 동짓날 진행된 홈리스 추모제를 짓밟았다. 그때로부터 8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홈리스들이 처해 있는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동짓날 서울역 광장에서는 추모제가 열려 세상을 등진 홈리스들의 넋을 위로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1985년 11월 중순 어느 날, 나는 전태일 열사가 떠나갔던 그 거리에서 전태일 열사와 만났다. 87년 이후 노동자대회는 해마다 계속되고 있지만, 노동자대회를 맞이하는 조합원들의 마음은 예전과는 조금 달라진 것 같기도 하다. 부디 올해 노동자대회는 노동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자신보다 더 열악한 노동자들과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했던 노동자 전태일을 살려내는 대회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