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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 제18호

아이스크림을 자르려는 사람들

  • 김영글 편집실
  • 그림 이은새 미술작가
아이스크림을 자르려는 사람들(이은새, 캔버스에 유채, 224×440cm, 2014)
 
계속해서 미끄러지는 아이스크림(이은새, 캔버스에 유채, 72.7×90.9cm, 2014)
 
 
 
 
 
 
 
 
 
 
 
 
 
 
 
 
 
 
 
 
 
 
 
 
 
성별도 인종도 모호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아이스크림 덩어리를 자르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입이 없다.
유일하게 눈만 살아 빛나는 사람,
또는 서성이며 상황에 가담할 뿐인,
상황을 제대로 목격할 눈마저 없는 사람.
마치 해부 수술대 앞에 모인 사람들 같다.
아이스크림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아이스크림은 꽝꽝 얼어 있다.
아니, 어쩌면 이미 녹아내리고 있다.
녹아버린 아이스크림에게도 단면이 있을까?
녹아버린 아이스크림을 칼로 자를 수나 있을까?
아이스크림을 끝내 자르려는 사람들에게,
아이스크림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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