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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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 제32호

백 번째 기도

필립 에버굿, 유화, 16×20인치, 1940

  • 홍명교
필립 에버굿, 유화, 16×20인치, 1940
 
얼마 전 미국 버지니아주 샬롯빌에서는 인종주의 반대 집회를 열고 있던 시민들을 상대로 한 백인 우월주의 집단의 차량 테러가 있었다. 이는 곧 미국 전역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트럼프 시대의 미국 사회는 격랑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하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월가의 금융자본가들에게 강한 불만을 갖고 있고, 자신의 분노를 백인 가부장제에 대한 배타적 집착과 인종주의 혐오로 드러낸다. 트럼프를 당선시킨 게 가난한 백인 노동자계급이라 했던가? 노동자운동의 몰락이 빚은 끔찍한 현실이 오늘의 세계를 돌아보게 한다. 

필립 에버굿은 미국 사회가 심각한 혼돈에 빠져있던 1930대 이래 사회적·정치적 테마들의 강력한 영향을 받으며 활동했다. 벤 샨, 잭 레빗, 윌리엄 그로퍼 등이 그와 함께 활동한 당대의 작가들이다. 이들은 특히 1930년대 미국의 경제 위기의 혼란상을 드러내고, 폭력과 비참한 생활상, 부패에 찌든 도시를 그로테스크하고 강렬한 색채로 표현했다. 80년 전의 그림들에서 오늘이 보이는 건 무엇 때문일까? 오늘 우리는, 우리 사회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그만큼 관찰하고 있는가? 대안 사회의 비전을 말하고 있는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향한 우리의 전망, 오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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