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보다

  • 노조 할 권리
  • 2018/11 제46호

새로운 노동조합 운동의 모범이 되겠습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현대모비스화성지회를 만나다

  • 조유리

주문에서 배송까지 83분

현대모비스 이화공장은 K시리즈, 소렌토, 모하비 등 기아자동차의 주력 모델에 탑재되는 모듈을 생산한다. 칵핏(운전석) 모듈, 프런트·리어섀시(앞·뒤 차체) 모듈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다. 완성된 모듈은 이화공장에서 3.5킬로미터 떨어진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의 조립라인에 투입된다. 차량으로 13분이면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 도착한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주문을 하면 화성공장 조립라인 앞에 도착하기까지 83분이 걸린다. 현대모비스가 자랑하는 ‘직서열생산시스템(JIS)’이다.

현대모비스 이화공장과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은 사실상 거대한 하나의 공장이다. 도로 자체가 컨베이어벨트가 되어 칵핏·프런트섀시·리어섀시 모듈을 끊임없이 운반하는 셈이다. 도로를 따라 이어선 작은 공장들에서 자동차의 부품들이 완성되어, 컨베이어벨트의 끄트머리인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조립된다. 그렇기에 이화공장에서 만들어진 자동차 모듈은 단 1분 1초도 창고에 쌓여 있을 틈이 없다. 아니, 이화공장에는 모듈을 쌓아 둘 창고조차 없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 직서열 납품하는 현대모비스 이화공장은 두 개의 건물로 분리되어 있다. 각각의 건물을 ‘이화모듈’과 ‘하나모듈’이라는 업체가 관리한다. 이화모듈에는 5개의 라인이, 하나모듈에는 2개의 라인이 있는데 자재관리 업체를 포함해 총 8개의 협력사가 각각의 라인을 관리하고 있다. 공장은 2개의 조로 나뉘어 주간연속 2교대로 운영된다. 현대모비스 이화공장은 1공장-2지붕-8업체-16개조로 노동자들을 철저하게 분할하여 감시·감독한다.
 

하나의 생산과정이 여러 개의 기업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기아차는 현대모비스에게 실시간으로 자동차 모듈을 주문한다. 주문한 모듈은 당일 배송도 아닌, 단지 83분 만에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의 조립라인에 도착한다. 이 기적 같은 일은 어떻게 가능할까? 답은 ‘편차 관리’에 있다.

편차란 기아자동차에서 주문한 자동차 모듈이 화성공장의 조립라인에 도착하기까지 몇 개가 남았는지를 알려주는 숫자다. 현대모비스 이화공장과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이 하나의 생산과정으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편차가 특정 수치를 넘어서면 기아자동차의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제때 납품을 못해 기아차 공장이 단 1분이라도 멈추면, 해당 협력사는 벌금을 100만원 가까이 물어야 한단다. 그래서 편차는 이화공장의 ‘신’이다.

정확한 생산도 중요하다. 작업 중인 노동자의 앞에는 모니터가 있어, 노동자가 정해진 부품을 제대로 조립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만약 잘못된 부품을 조립하면 ‘띠리링’하는 음악소리와 함께 NG사인이 뜬다. 모니터를 통해 내 실수를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정확하게, 빠르게 생산하라지만 일할 사람이 충분한 것도 아니다. 항상 일손이 빠듯해서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임신 중인 아내가 배가 아파와도 연차를 쓸 수 없다. 아파도 일단 출근해서 버텨보고 안되겠으면 약을 먹고 버텨보고, 그러다 이왕 한 거 마지막 타임까지 끝내고 퇴근하기 일쑤다.

편차와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협력사가 할 수 있는 건 하나밖에 없다. 노동자 괴롭히기다. 관리자는 불량이 많다느니, 근무 태도가 불량하다느니 각종 이유를 들어 경위서를 쓰라고 한다. 일하는 중에 옆에 와서 잔소리를 하는 것은 기본, 출근시간보다 30분 일찍 조회를 하면서 조회 시간 내내, 매일 같이 똑같은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회사 관리자들한테 받았던 인격 모독, 불합리함 … 많았죠. 면담도 여러 번 했고. 근무 태도가 안 좋다거나 하는 건 사실 뭐 갖다 붙이기 나름이에요. 있지도 않은 일을 있다고 만들기도 하고, 조그만 실수를 과대포장하기도 하고. 우리 조합원 삼분의 일은 다 그런 경험을 했어요." 안재연 지회장이 덤덤하게 말한다.
 

수술회, 금술회, 낚시회, 알파팀

"관리자들이 계속 압박하니까 사람들이 다들 풀이 죽어서, 언제 회사를 그만둬야하는지만 생각하면서 회사를 다녔어요. 다른 건 몰라도 좀 웃으면서 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답답한 마음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서승현은 2015년 말 이경호, 임동영과 함께 금속노조 경기지부를 찾아갔다. 

처음부터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었던 것은 아니다. 현대모비스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노동자 스스로의 힘을 길러야 했다. 현대모비스의 1공장-2지붕-8업체-16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치밀한 전략도 필요했다. 그 첫 단계는 열여섯 조에 초동주체를 세우는 일이었다. 같은 업체 소속이었던 셋은 회사에서 유일하게 다른 업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축구 동호회를 통해 사람들을 조직하기 시작했다.

“처음 노동조합 이야기를 들었을 땐 부정적이었어요. 이 공장 안에 협력사가 8개가 있는데, 굳이 협력사를 8개씩이나 둔 이유는 노동조합을 못하게 하려는 거였죠. 같은 공장에서 일하면서, 바로 옆 라인에서 누가 일하는지도 몰라요. 얼굴은 눈에 익어도 다른 업체 사람이거든요. 길 건너 하나모듈에는 그 때까지만 해도 3개 업체가 있었어요. 한 공장 안에서도 삼삼오오, 끼리끼리 몰려있지 다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거든요.” 안재연 지회장은 말한다. 

현대모비스 이화공장의 노무관리가 아무리 살벌했다지만, 갑질이 판치는 헬조선에 그 정도 문제 없는 현장이 어디 있을까. 절박한 상황이 노동조합을 만들게 했다고 하지만, 화성지회 조합원들을 만나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들의 특별함에 놀라게 된다. 그들은 누가 열심히 하고 누가 덜 하는지를 따지지 않고, 먼저 책임감 있게 나서는 사람들이었다.

2016년 2월, 이화모듈에서 12명의 초동주체가 모였다. 수술회(수요일에 술 먹는 모임)의 시작이었다. 처음부터 모두가 똑같이 열심히 할 수는 없었다. 몸이 아프거나 경조사가 있는 사람들은 빠지기도 했지만, 격주에 한 번씩 모여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아주 사소한 거였는데, 우리가 작업 할 때, 불량 나지 말라고 마카로 점을 찍어 놓고 볼트를 박거든요. 근데 마카의 성분이 유해할 수 있으니, 성분 분석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산재나 병가는 꿈도 못 꾸고, 아파도 잘리지 않으려면 참고 일해 왔는데, 새롭게 눈을 뜨게 됐어요.” 그날 최승근 수석부지회장이 배운 것은 어느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권리’였다.

내가 힘들 땐 동료가, 동료가 힘들 땐 내가 한 걸음 내딛으며 꼬박 1년 동안 교육을 받았다. 2016년에서 2017년으로 넘어가는 겨울에는 반대편 교대 조에도, 하나모듈에도 초동주체 모임이 만들어졌다. 이름 하여 수술회, 금술회, 낚시회, 알파팀이었다.
 
첫 아침선전전을 성황리에 마친 현대모비스화성지회 조합원들(사진: 현대모비스화성지회)
 
 

우리는 현대모비스화성지회입니다

2017년 5월 27일 토요일 100여 명의 노동자들이 금속노조 경기지부에 모여 현대모비스화성지회를 설립했다.[1] 다음 날인 28일 일요일엔 100명의 조합원이 흩어져 죽기 살기로 사람들을 설득했고, 조합원은 200명으로 늘어났다. 대망의 29일 월요일 아침, 노동조합 설립을 신고하는 첫 출근선전전이 시작되었다. 

이 날은 이경호 사무장 인생에서 제일 떨리는 날이었다. “이상한 소문이 돌았어요. 사측에서 선전전을 막아설지도 모른다는 거였어요. 아 진짜 싸움나면 어쩌지.” 주간 조, 야간 조가 모여 출근하는 동료들을 맞이했다. “불합리한 현장, 노조하면 바뀐다!”, “이화는 하나, 하나의 이화!” 구호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사측은 창문으로 빠끔 고개를 내밀고 사진을 찍을 뿐, 어떤 방해도 하지 않았다. 아침 조회도 ‘그만 하시죠’ 한 마디에 꽁무니를 내렸다.

“노동조합 설립하고 현장에서 일을 하는데, 사장님이 도와주는 척 하면서 자꾸 ‘야, 승현아, 정보 좀 줘라~’하는 거예요. 제가 주동자인지도 모르고. 뭐 하는 거 있냐면서 저한테 대놓고 물어봐요. 그러면 녹음 하는 척 하면서 이거 부당노동행위니까 가시라고 계속 내쫓았죠. 노동조합 만들고 제일 처음 한 일이 작업장에서 등벽보 달고 일하는 거였어요. 등벽보에 자기가 쓰고 싶은 말 쓰라고 하길래, 사장님한테 ‘개수작’ 부리지 말라고 그나마 정중하게 썼죠.” 서승현 교선부장의 회고에 다들 “정중한 건 아닌 것 같은데”하며 웃는다. 등벽보를 본 사장은 멋쩍게 웃고는 두 번 다시 노동자들을 괴롭히지 못했다.

관리자가 쉬라면 쉬고, 일하라면 일해야 했다. 노동조합이 생기자 원하는 날에 연차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연차 사용이 늘면서 편차가 올라가자 회사는 노동조합에 편차 관리에 협조해달라고 사정했다. 노동조합은 스스로 연차 사용을 조절했다. 2017년 5월 27일 이전까지 현대모비스의 생산을 유지하는 방식은 ‘억압’이었다. 이제 그것은 서서히 ‘민주적’으로 변하고 있었다. 굳이 억압적이지 않아도 생산이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하자, 현대모비스 사측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현대모비스 화성지회는 노조설립 100일 만에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싸워 임단협을 쟁취했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가장 큰 성과는 노조 할 권리의 확장이었다. 현대모비스화성지회가 생기기 전에는 현대차 부품사공장의 비정규직노동조합은 현대위아광주(광주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 현대위아비정규직평택지회만 조직되어 있었다. 현대모비스화성지회가 설립되자 현대모비스아산지회, 현대모비스평택지회, 현대모비스울산지회, 현대모비스광주지회, 현대위아안산지회, 현대모비스충주지회, 현대위아창원비정규직지회, 현대모비스비정규직지회(울산1공장) 등 노동조합이 우후죽순 설립되었다. 
 
체육대회(사진: 현대모비스화성지회)
 

1시간 반을 달려 현대모비스충주지회로

이제는 노동조합 내부를 다지는 게 중요했다. 노동조합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다. 노동자들이 스스로 공장의 주인이 되어야 했다. 나만 생각하기보다는 주변을 돌아보는 노동조합이 되기 위해 연대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현대모비스충주지회 선전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충주지회는 올해 7월 초에 설립총회를 했어요. 설립총회 직후 한 달 동안 매일 출근선전전을 지원하러 갔어요. 야간 조 출근자들 20~30명 정도가 매일 아침에 나와 버스를 타고 1시간 반을 달려갔어요.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은 이화공장보다 규모가 조금 큰 편인데, 한국노총이 먼저 들어와 있었어요. 민주노총은 적은 수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조직이 확대되는 추세죠.” 

너무 많은 연대를 다녀서 어디어디를 갔었는지 기억도 안 날 지경이지만, 현대모비스화성지회는 가까운 평택에서 저 멀리 울산, 광주까지 전국을 누비는 연대활동을 자랑한다.
 
현대모비스화성지회 대의원들은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민주노조 가입을 권유하는 출근선전전에 연대했다. 이들의 연대활동은 1달 동안 이어졌다. (사진: 현대모비스화성지회)
 

노동자 간 격차를 줄이는 노동조합의 투쟁

현대모비스 이화공장에서의 파업이 그저 현대모비스에, 공장 안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었기에 화성지회는 항상 파업에 신중하고자 했다. 그런데도 2018년에는 파업의 칼을 뽑아들 수밖에 없었다.

“4월부터 (우리를 직접 고용하고 있는 협력사 사장들과) 교섭을 하는데, 협력사가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대부분 현대모비스의 승인이 필요하거든요. 교섭이 정체되었어요. 그러던 중 현대차 자본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관철시키려고 했어요. 부품사 지회의 투쟁을 가로막으려는 거였죠. 사측 교섭대표들은 우리 앞에서 꼭두각시놀음을 했어요. 상황에 맞지도 않는 외워온 이야기를 앵무새처럼 반복했죠. 이렇게 나온다면 우리는 파업으로 승부해야 했어요.” 안재연 지회장은 말한다. 

이경호 사무장은 현대그룹의 임금 가이드라인이 문제라고 말한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건 없지만, 현대그룹 차원에서 임금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현대차 지부나 기아차 지부의 임단협이 타결되고 나면 그것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으로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정규직의 임금이 정해지고, 그 밑에 철강업종이 정해지는 식인 거죠. 우리 같은 부품사 공장들은 그런 축에도 끼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전국적으로 부품사 공장에 노동조합이 생기니 현대그룹 차원으로 가이드라인을 정리한 것 같아요.” 

현대모비스 공장을 멈춰 원청인 기아자동차의 생산라인을 멈춘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끊김 없는 생산을 위해 편차를 관리하려고, 쉬는 시간에 쉬지도 못하고 점심시간도 깎이며 일하지 않았던가. 2018년 현대모비스 화성지회의 파업으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은 하루에 2시간씩, 총 26시간을 쉬어야 했다. 사측은 이 파업으로 100억 이상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우리 요구의 핵심은 기본급과 1060원 정액 인상이었어요. 우리 공장의 8개 업체는 업체마다 임금 시스템이 모두 달라요. 같은 업체 안에서도 관리자의 평가에 따라, 근속에 따라 임금이 조금씩 다 달랐죠. 수당도 복지혜택도 다 달랐어요. 우리 내부의 차이를 줄여나가는 게 목표였어요. 그래서 임금에 따라 다른 정률보다는 모두 동등하게 1060원 정액 인상을 요구한 거죠.” 현대자동차가 만들어놓은 가이드라인을 일개 부품사 지회가 뛰어넘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다른 지회들보다 임금이 조금 높은 정도이지만, 화성지회는 현대 그룹의 가이드라인을 돌파하기 시작했다. 
 
첫 수련회(사진: 현대모비스화성지회)
 
 

우물 안 개구리는 되지 않을 거예요

노동조합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이냐는 물음에 안재연 지회장은 망설임 없이 답한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자는 거죠. 우리 내부에만 갇히지 말고, 연대사업도 열심히 하고.” 안재연 지회장은 노동조합이 힘을 가질수록 주변을 먼저 돌아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현대모비스화성지회는 비슷한 조건에 있는 노동자들을 조직화하는데 앞장서 모범이 될 계획이다.

신문을 펼치면 우울한 소식들이 쏟아진다. 현대모비스 화성지회가 세상을 바꾸는 주체가 될 수 있을까? 노동조합이 있다면 무언가 달라지리라고 생각했던 한 사람, 내가 한 번 해보겠다고 금속노조의 문을 두드렸던 한 사람, 머뭇거리는 동료를 기다려 준 한 사람, 결전의 순간에 뒷걸음치지 않았던 한 사람, 맡은 바 책임을 다 하기 위해 매순간 고민하는 한 사람들이 모여 오늘의 화성지회를 만들었다. 현대모비스 화성지회의 올바른 한걸음에 하나 둘씩 동행하는 이들이 늘어날 때 세상은 좀 더 나은 곳이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
 

Footnotes

  1. ^ 현대모비스의 공장들은 보통 아산공장, 울산공장, 광주공장처럼 시 이름을 붙이는 것에 반해 이화공장만 이화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노동조합은 현대모비스의 체계를 굳이 따르기보다는 ‘화성지회’라고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공장의 생산방식이 노동자들을 정규직/비정규직으로 분할하고 있지만, 스스로를 정규직/비정규직으로 분할할 필요가 없었기에 굳이 ‘비정규직지회’라는 이름을 쓰지 않기로 했다.
덧붙이는 말

현대모비스화성지회 안재연 지회장, 최승근 수석부지회장, 이경호 사무장, 서승현 교육선전부장을 인터뷰한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향한 우리의 전망, 오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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