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인터뷰
  • 2017/01 제24호

집요함과 풍성함 사이 균형을 잘 찾기를

  • 이 달의 독자 김유진 경기도 수원시
  • 정리 김유미 편집실 기획국장
김유진 금속노조 경기지부 총무부장은 사회진보연대 회원이다. 《오늘보다》는 정기구독자뿐 아니라 사회진보연대의 모든 회원에게도 발송되는 매체다. 금속노조의 조합원들과 호흡하며 일하는 사회진보연대 회원에게 《오늘보다》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었다.

요즘 사람들이 다 그렇듯 “책 읽을 여유가 없다”는 김유진 씨는 《오늘보다》를 책으로 받아보고는 있지만 주로 스마트폰을 통해 링크된 기사를 읽는다. 책으로는 단결툰, 여는 글, 필름정치, 마지막 페이지의 칼럼 정도를 보고 그 다음으로는 잘 못 넘어간다고 말했다. 특집 글이 막상 잘 안 읽히는데, 회원 활동을 오래 해 온 사람으로서 ‘특별히 새로운 주장이나 흥미진진한 논쟁이 없다’는 느낌 때문인 것 같다고도 했다.

김유진 씨는 사람들의 정당한 생각을 뒷받침하는 글, 의문을 풀어주는 글, 달리 생각해보게 만드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보다》에 사회진보연대의 주장을 전하는 기사뿐 아니라 다양한 집단, 쟁점, 대담, 토론 등으로 생각의 폭을 확장할 수 있는 기사가 많았으면 한다. 

지난호 특집인 ‘박근혜 체제 해체 가이드북’도 그렇다. 지금까지의 과정, 놓치지 말아야 할 대목을 잘 정리하고 박근혜를 만든 체제를 바꾸자는 주장을 담고 있지만, 그것이 옳은 주장에 그친 것 같아 아쉽다. 광장에 나온 시민들은 이미 우리 삶을 규정하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 ‘이것을 알아야 한다’는 태도보다는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할까’라는 얘기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또 박근혜를 만든 시스템 안에 우리 역시 포함되어 있을 텐데, 우리의 일상, 운동의 성찰이나 고민이 함께 담겼으면 한다. 

2016년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9월호 ‘모두를 위한 주거’ 특집의 첫 번째 글, ‘단골집을 잃고 나는 우네 가엾은 내 사랑 빈 도시에 갇혔네’다. 제목만 읽어도 글쓴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고, 어떤 얘기를 하는지 알 수 있고 읽고 싶은 기사였기 때문이다. 다른 특집 글을 이끌기에도 좋았다. 

얼마 전 김유진 씨는 《오늘보다》의 노조할권리, 단결툰 코너를 묶어서 출간한 《너에겐 노조가 필요해》 단행본을 30권 사서 주변 동료들에게 선물하고 짧은 평을 부탁했다. 손편지, 카톡 등으로 받은 의견들을 편집실에 매번 전해주기도 했다. ‘만화라고 해서 봤는데 글이 너무 많아 읽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고, ‘노동조합을 처음 시작하거나 하고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교재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편집실에게는 하나하나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한 피드백이었다. 

김유진 씨는 노동조합 사무실에 방문한 사람들이 여러 주간지와 신문들 사이 작고 예쁜 《오늘보다》에 손을 뻗는 모습을 많이 본다. 기대를 갖고 책을 펼쳤을 때,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많은 하고 싶은 말들이 속 시원하게 쓰여 있는 《오늘보다》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편집실에게 전했다. “집요함과 풍성함 사이에서 균형을 잘 찾기를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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