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보다

  • 오늘만나다
  • 2016/09 제20호

독자를 넓게 잡고 변화하는 모습이 좋아요

  • 이 달의 독자 김성광 서울시 성북구
  • 정리 구준모 편집실장
김성광 독자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 문학MD로 일하는 김성광 독자는 지난 호 기사 중에 ‘당신은 어떻게 더위를 피하십니까?’와 ‘꺾기에 빡친 생과일쥬스 알바’를 재미있게 읽었다. 직장일과 육아로 바쁜데, “생활과 연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사들이 유익하게 다가온다”고 했다.

노동조합에 관한 기사들도 읽고 있는데, 노동조합이 없는 곳에서 노동조합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다루어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꿀팁상당소’가 노동조합이 없는 곳에서 일하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했다. 

김성광 씨는 대학교에 다닐 때부터 사회진보연대에서 내는 글들을 읽어왔다. 지금도 사회진보연대 후원회원으로 《오늘보다》를 받아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오늘보다》를 보면서 “좀 더 독자를 넓게 잡고 바뀌는 모습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의 이런 생각은 출판·독서 문화의 변화에 대한 평소 고민과 연결된다. 출판·도서업계에서는 젊은 독자가 없고, 그나마 있는 독자들마저 떠나는 것이 큰 이슈라고 한다. 웹툰, 웹소설, 영화 등 경쟁적인 매체들이 이들을 사로잡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 독자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다. 

그는 “모바일을 통해 독자들에게 제공되는 컨텐츠가 무한해진 세상에서, 책을 서점에 내놓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책의 존재를 알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서점 내외에서 “독자들의 ‘책의 발견성’을 높이는 것이 업계의 화두”라고 소개했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독자층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 《오늘보다》의 모습에 관심이 간다고 했다.

김성광 씨는 《오늘보다》가 페이스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이미지 사용이나 모바일 적합성의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는 평가도 전했다. 기사에서 핵심적인 문장을 간결하게 뽑아서 홍보하면 효과가 더 높을 수도 있다는 조언도 주었다.

김성광 씨와 통화를 하다 보니, 《오늘보다》 편집진들이 하고 있는 고민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적지 않아 보였다. 직접 만나 긴 시간 동안 출판·도서업의 동향과 모색을 들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연말로 예정된 사회진보연대 후원의 밤 행사에 꼭 오시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수화기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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