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보다
- 2015/02 창간호
우리 모두는 리더다
스티븐 코비 《원칙중심의 리더십》을 읽고
많은 이들이 오늘 우리 사회는 리더십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한다. 가정이 그렇고 내가 속한 조직이 그렇고, 사회가, 국가가 그렇다. 리더십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인간관계 안에서 발휘되는 영향력이다. 급변하는 세상속에서 리더가 어떠한 영향력을 발휘하느냐에 자신과 조직을 유지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 할 수 있는지가 달려있다.
이 책에서 스티븐 코비는 리더십의 핵심이 ‘올바른 원칙’이며 그것은 인간에 대한 존경심에 기초한다고 말한다. 원칙중심의 리더란 원칙을 자신의 개인적 삶은 물론 대인관계 및 자기가 체결하는 모든 약속과 계약, 자기가 관리하는 조직의 전 과정, 그리고 그 조직사명서의 중심에 놓는 사람이다. 저자는 이런 원칙중심의 리더가 되기 위해 대인관계에서 테크닉보다는 신뢰를 쌓기를 요구한다. 신뢰를 쌓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긴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성숙이 요구되는 일인 것이다. 습관을 바꾸고 약속을 지키고 용기를 발휘하고 진정으로 주위 사람들의 신념이나 감정에 마음을 쓰는 것 등, 의식하면 매우 고통스런 일이지만 올바른 원칙이 내재한다면 당연한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또한 과거로부터의 단절을 위해 끊임없이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쉽게 효율성과 효과성을 혼동하고, 편의적인 것과 우선적인 것을 혼동하고, 모방과 혁신을 혼동하고, 진정한 성품과 겉치레를 혼동하고, 진정한 역량과 과시하기를 혼동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꼬집는다. 이러한 변화의 강한 저지 세력으로 식욕과 정욕, 자존심과 가식, 야심과 공명심 등을 들며 이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그것의 희생물이 되어 재물이나 지배력, 지위, 권력만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런 것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고 위로한다. 지름길은 없다고 단언하면서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지름길을 찾는다) 농사가 자연법칙을 따르는 것 처럼 꾸준한 수고와 노력을 기울여야하고 말한다. 봄에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물을 대고,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잡초를 뽑으며 땀을 흘리면 어느새 가을이 되어 풍성한 수확할 것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훌륭한 리더가 나와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훌륭한 리더가 되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이미 리더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원칙중심의 리더가 되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행동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스티븐 코비의 말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우리에게 남은 도전은 ‘심판자가 되지 말고 안내자가 되며 비판자가 되지 말고 본보기가 되라’이다”
- 덧붙이는 말
'책 이어달리기'는 《오늘보다》의 독자들이 권하고 싶은 책 한 권을 가지고 짧은 글을 쓰는 코너입니다. 추천하는 책의 분야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글을 쓴 사람이 다음 호에 책을 소개할 사람을 지목하는 '이어달리기'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다음 주자는 울산의 김선주 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