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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 창간준비3호

청주대학교는 우리 모두의 것!

청주대학교 정상화를 위해 학내 구성원 함께 일어서다

  • 서보람 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평등지부 조직차장
지금 청주대학교에서는 학내 모든 구성원들이 청주대학교 정상화를 위해 ‘김윤배 총장 퇴진 투쟁’을 전개 중이다. 청주대학교는 충북 1위, 전국 6위의 대학적립금 3000억 원을 쌓아둔 부자 대학이면서도 1인당 교육비, 전임교원 확보율, 재학생 1인당 장학금 등에서 전국 최하위권의 평가를 받아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되었다. 이에 13년 동안 청주대학교를 독선과 무능으로 운영해 온 총장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 이전부터 대학노조 청주대학교지부는 지난 8월 23일자로 단체협약 해지 통보를 받고 1인 시위, 집중 집회 등을 개최하였으며, 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평등지부 청주대학교지회는 매년 반복되는 1년짜리 용역인생 올해는 제발 좀 끊어내자며 투쟁의 열의를 다지던 중이었다. 그리고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된 이후 9월 18일 청주대학교 학생들은 총회를 개최했다. 1300명만 모여도 성사되는 학생총회에 무려 60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김윤배 총장 퇴진 투쟁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후 청주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청주대학교 본관 앞에 교수회, 총동문회, 총학생회, 노동조합 천막 4동을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투쟁을 시작했다. 김윤배 총장 고소·고발, 교육부 앞 집회, 교무위원 사무실 집기 철거 투쟁, 2주간에 걸친 학생들의 수업거부 투쟁, 총장실 점거농성, 파업 투쟁, 철야 농성, 김윤배 총장 집 앞 집회, 시내 행진 투쟁, 행정관 봉쇄 투쟁, 서명운동 전개 등 강고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윤배 총장은 날씨가 추워지고 겨울방학이 가까워지면 투쟁의 열기가 꺾일 것이라 예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청주대학교 구성원들은 투쟁을 시작한 지 네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지치기는커녕, 현 사태를 무책임으로 방관하고 있는 김윤배 총장이 청주대학교에는 불필요한 존재임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총장실을 점거하면서 비대위는 김윤배 총장이 사실상 재단 이사장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노동조합과 교수회 등을 사찰해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또한 김윤배 총장은 대화하겠다는 약속만 하면 행정관 봉쇄를 풀겠다는 학생들에게 ‘12월 5일에 수시 합격자 발표를 못하면, 그 책임은 너희가 져야 한다.’며 압박을 가하며 12월 4일 수시 합격자 발표 연기까지 공고해놓고 12월 5일에 합격자 발표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학내구성원 뿐만 아니라, 수시지원자 및 학부모 모두를 기만하면서까지 청주대학교 정상화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학생들을 협박한 것이다. 

한편, 청주대학교 투쟁은 짧게는 7년 길게는 20년 넘게 청주대학교에서 일해 왔지만 청주대학교에 직접고용된 노동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설움을 받아왔던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대학 정상화를 위한 투쟁에 함께 나서며 진정으로 모든 구성원들의 요구를 담은 투쟁이 되고 있다. 현재 노동조합(대학노조 청주대지부, 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평등지부 청주대지회)은 매일 오후6시 청주대학교 본관 앞과 김윤배 총장 집 앞에서 약식 집회를 함께 진행 중이다. 청주대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노동자로써 ‘청주대가 주인이다. 청소용역 채용하라’, ‘노조탄압 중단하고 단체협약 체결하라’, ‘질긴 놈이 승리한다. 김윤배는 퇴진하라’ 외치며 민주적이고 차별 없는 청주대학교를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청주대학교의 노동자·교수·학생·총동문회 등 재단을 제외한 모든 주체들은 모두의 공간 청주대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함께 투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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